진로취업

진로를 못정하겠어요

2022.12.26.

2
3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곧 고딩이 되는 예비 고1입니다. 제가 올해 여름까지 발레 전공을 하며 예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결심을 하고 입시를 그만두게 되었고 발레도 함께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이 길이 맞을 거란 확신으로 용기내어 그만두었어요. 하지만 몇개월이 지난 지금, 계속해서 변해가는 제 몸이 자꾸만 싫어지고 계속해서 무용 생각이 나네요. 지금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어버렸고 이제 진로를 정해야하는데 공부를 할 마음이 쉽게 안먹어지네요. 왠지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 먹는게 꼭 무용을 이제 다신 안하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거 같아요..제가 진짜로 좋아하는게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진로를 장할 수 있을까요? 학교에 다른 친구들은 꾸준히 해서 성과를 보는데, 전 흥미가 도무지 생기지 않아요.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이렇게 용기내어 고민을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마음친구님은 발레를 전공하며 발레리나를 꿈꾸다 새로운 길을 발견하셨군요! 그러나, 이 길이 맞는지 내가 잘 한 선택인지 고민이 되시는 것 같아요. 진로를 정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시작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재미도 없고 흥미가 안 붙여지니 얼마나 답답하고 지루하실까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친구님이 선택한 길이라면, 그것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고 용기를 내셨다면 그 길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를 믿고 내가 기꺼이 한 선택이기에 제가 감히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마음친구님! 이전과는 정반대의 길을 새롭게 걷기 때문에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싶어요. 발레를 할 때에는 하루에 몇 시간을 투자해서 몸을 늘리고 춤을 췄지만 지금은 그만큼의 시간을 앉아서 공부하는데 사용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운동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계속해서 같은 자세를 가지고 있다보니 몸도 예전만큼 유연하지 않고 어쩌면 살도 찌는 것 같겠죠.

발레 하나만을 바라보고 십수년을 달려왔기 때문에 내가 정확히 어떤 것을 좋아했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게 당연해요. 세상에는 선택지가 수만가지가 넘기 때문이죠. 그 중 하나를 이제는 골라야할 때라,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 더욱 혼란스러울 수도 있어요.

공부를 단지 성적을 올려서 고등학교에 가야하는데, 발레를 그만두었으니 공부라도 잘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을 혹시 해보신 경험이 있나요? 그렇다면 우리 새로운 방법으로 공부를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가 배워야만 한다면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는거죠! 학습 과목 중에서 어떤 과목이 제일 즐거운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가장 흥미로운지 말이에요.

예를 들자면 저는 학창시절 영어 말하기가 재밌고 수학은 도형보다는 공식의 개념을 보는게 그나마 낫고 과학은 별자리가 재밌고 사회는 경제와 문화 파트가 가장 재밌었던 기억이 나네요. 와 같이요. (100% 제 이야기라 TMI네요^^,,) 이렇게 좋아하는 부분을 찾다보면 유달리 어떤 한 부분에 몰입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럼 그것이 점점 커져 진로와 직업의 형태로 꿈 꿀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예요. 물론! 몰입하는 어떤 한 부분이 계속해서 바뀔 수 있습니다:) 그것을 바꾸어도 좋고 융합한다면 모든 것을 경험한 사람이니 더욱 멋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겠죠? 아! 이미 멋진 사람이네요! 예전처럼 다리를 찢겠지만 영어 단어집을 보고 있을 것이고 스트레칭을 하는 와중에도 체육 수행평가만큼은 걱정없는 발레리나와 공부를 융합한 멋진 사람이요 :)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것 같아서 조급해하지 마세요. 발레를 한 마음친구님도 앞으로 새로운 길을 걸을 마음친구님도 모두 똑같은 마음친구님이에요. 그저 마음친구님은 자라는 중이에요.

언제나 마음친구님의 앞으로를 응원합니다! 힘들면 언제든 다시 찾아주세요:) 화이팅!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