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임이나 자리, 직장에서 인사는 기본이잖아요
그런데 인사를 도무지 못하겠어요
말하려고 하면 입이 안떨어지고 심장이 벌렁거려요
제가 인사하면
"왜 친한 척하지? 갑자기 왜 저러지? 왜 아는 척하지? 왜 말 걸지? 목소리 왜저래? 말투 왜저래? 행동이나 말이 왜 저리 부자연스럽고 어색해? 나랑 친해지고 싶나 난 친해지기 싫은데. 저사람이랑 말문트기 싫은데 왜 인사해?"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체육센터에서 스포츠프로그램 시작할 때 안녕하세요 하고 수고하셨습니다, 하거나 팀플레이 회의 할 때 수고하셨습니다 하기가 어려워요. 팀플의 경우 하는 것도 없고 도움도 안되면서 뭘 수고했다는 말로 숟가락 얹냐고 생각할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체반응 심장 벌렁거림 초긴장 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겠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작성해주신 고민을 접하니 마음친구님께서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얼마나 힘드실지가 느껴지네요. 생각도 많아지시고 신체적인 각성도 일어나서 긴장감을 더 많이 경험하실 것 같네요.
사람들은 누구나 조금씩은 사회적 상황에서 예민해지거나 불편해지는 경향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나와 아주 친밀하지 않은 누군가에게 나를 보여준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런데 마음친구님께서는 인사를 건네는 경우에도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 수많은 예측을 하시고 혹시.. 하는 마음이 마음친구님의 심장에 자꾸 방망이질을 하는 것 같네요.
마음친구님의 고민에서는 사람들과의 만남의 어려움만 기재되어 있는데, 혹시 발표나 회의 같은 업무와 관련된 공식적인 상황도 불편하신건지 사적인 관계도 모두 불편하신지를 생각보해보시면 어떤 상황이 더 어려운지 조금 더 파악이 가능해지실 것 같아요. 문제가 되는 상황을 정확히 알게되면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도 조금 더 가까운 방향으로 가실수가 있어요. 만약, 사회생활의 전반적인 상황에서 모두 심장두근거림이나 초조함 불안함들을 느끼신다면 사회적 상황 모두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거라 단순히 인사만의 어려움은 아닐 것 같기도 합니다.
인사를 건넬 때 드시는 다양한 생각들 중 ‘친한 척’이라는 표현이 아마도 마음친구님께서 관계에서의 경계선을 내가 어느 정도까지 들어가도 될지에 대해서 늘 고민하시는 것처럼 다가오네요. 그리고 혹시라도 긴장한 상태에서의 부자연스러운 나의 반응을 타인이 알아차리게 될 것에 대해서도 늘 긴장하고 계신 것 같고요. 팀플의 예를 들어주신 부분에서는 마음친구님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과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싶은 마음도 읽혀지네요. 그런데 혹시라도 내가 건네는 인사가 타인에게는 빈말로 느껴지면 어떻하지 그래서 나를 숟가락만 얹고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자꾸 말한마디 건네는 행동을 멈추게 만드는 것 같아요.
우선, 한번에 행동을 바꾸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이 나를 압도하는지를 자세히 찾아보시는게 중요합니다.
만약, 체육센터에서라면 아래와 같이 작성을 해보실수도 있고요. 다른 상황들도 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ex) 상황 : 체육센터에서
공포 : 만약 점수가 0~10 이라면 몇 정도인지를 기재해보세요.
감각 : 손발에 땀이 난다. 머리가 아찔하다. 심장이 쿵쾅거린다. 등
불안사고 : 나는 인사를 못할거야.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볼거야. 내가 불안해한다는 걸 사람이 알게 될거야. 등
불안행동 ; 얼어붙어서 아무말도 못함. 그냥 조용히 나감.
그 후, 작성한 내용을 보시고 다시 스스로 질문을 해보세요.
- 그 상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두려운걸까?
-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왜 중요할까? 이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 실제로 내가 생각했던 일들이 일어나면 어떨것 같은가?
이렇게 질문을 하면서 찾아가다보면 실제 생각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진짜 인사를 막고 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알아가실 수 있습니다.
조금은 가볍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목표를 살짝 변경해보세요. 이전에 ‘인사를 하자.’라고 생각했다면 (여러 사람이 편하신지 아니면 소수의 사람인지 생각해보세요) 인사를 시도해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부터 먼저 해보세요. 그리고 결과를 지켜보세요. 과연 내가 걱정했던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그리고 한번 두 번 해보시면서 기존의 불안사고들이 변화되는 것을 지켜보세요. 마음친구님께서 어렵고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친구님께서 걱정하셨던 부분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입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가장 불편함이 적은 상황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잘하실 수 있으세요. ^^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시면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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