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취업준비를 못하겠어요.

웃는아이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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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취준생입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이 저의 노력을 다 망쳐버릴까봐 취업준비를 못하겠어요. 저는 나름 노력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께서는 아무런 노후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열심히 준비해서 직장을 구해도 부모님께서 돈을 달라고 할까봐 그게 너무 스트레스여서 취업준비를 거의 못하고 있어요. 남들은 그냥 돈 주지마 라고 쉽게 말하는데 저는 그게 잘 안돼요. 어쩔 수 없다라는 이유, 상황이 안 좋다는 이유로 돈을 달라고 하면 저도 어쩔 수 없이 다 드릴 것 같아요. 그래서 어차피 노력을 해도 잘 살기 어렵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점점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한 사람의 월급으로 2~3사람이 먹고 살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게 벌써부터 마음의 짐이 되었어요. 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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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하나에 와 고민을 털어놓기까지 꽤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용기 내어 와주신 만큼 환영합니다! :)

마음친구님은 현재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으시군요. 취업을 준비하려 하니 준비가 안 된 부모님의 노후 준비에 걱정과 그것까지 마음친구님의 과업이 될까 두려우시군요. 안된다 해도 어쩔 수 없이 다 줄 것 같은 마음친구님과 부모님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이를 감당하는 것도 힘들고 앞으로의 미래가 안 봐도 그려지는 것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사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정말 망설여지죠. 직접적인 생계와 연관이 되어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공부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느라 정말 열심히 셨죠? 그렇다면, 우리 아무 걱정하지 말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동안 나 스스로만을 두고 생각해볼까요? 마음친구님은 어떤 공부를 하셨나요? 그리고 어느 때에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꿈꾸던 훗날 마음친구님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있나요? 그 모습을 한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요?

마음친구님. 나를 낳고 길러주셨기에 그 고생을 알기에, 감사함을 느끼기에 부모님을 바라보는 그 순간마다 그러한 마음이 더 들 수 있겠다 조심스럽게 의견을 여쭙고 싶어요. 마음친구님께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마음친구님은 스스로 그 자체로 아름다운 사람이고 멋진 사람이에요. 마음친구님이 다잡고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걱정으로 발을 스스로 묶어두기에 마음친구님의 미래는 그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게 직장인이 되어 사회인이 되어 받는 월급이라는 것은 마음친구님이 열심히 살고 있고 한 달을 잘 해냈다는 인정과 보상, 노력에 대한 대가입니다. 온전한 마음친구님의 것이죠. 그러니 마음 가는 데로 한 번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 그 때가 닥쳐온다면요.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죠. 나름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셨어요. 그 노력에 대한 기대를 마음친구님 스스로 보여주세요. 더 멋진 마음친구님이 되실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드는 지금이네요.

마음친구님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힘들면 언제든 다시 찾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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