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너무힘들고 지쳐요

이수빈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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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막 13살이 된 여자아이 입니다 저는 평소 죽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사소한 것들만으로도 죽고 싶은 생각을 하고 내가 무언가를 실천을 안 했거나 다른 것을 하지 않았을 때 그때마다 정말 정말로 많은 생각이 들고 그 생각이 강하게 들어 너무 힘듭니다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계획을 세운 뿌듯함만 있을뿐 그 계획을 실천하지않아서너무힘들고 그런 사소한 하나가 점점 쌓이고 쌓여서 요즘에는 진짜로 자살 시도를 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거 보고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 주세요 아직 자살도 안 했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별로 그런 생각이 안 들거든요 엄마 아빠가 알았다 가는 저는 진짜로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가 더는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요 저진짜어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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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일상에서의 사소한 것들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쌓여 죽고싶다는 생각을 자주하는 것이 고민이 되어 찾아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글을 읽으며 마음친구가 자꾸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자살 시도에 대한 마음을 먹기까지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복잡했을지 느껴져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 상담을 통해 어떻게하면 마음친구가 죽고싶은 생각에서 벗어나 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친구가 언제부터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다른 어떤 속상한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마음친구의 글을 읽으며 마음친구가 계획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스스로를 다그쳐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마음친구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야할 일을 실천하지 못했거나 계획을 했으나 계획인 채로 끝났을 때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해야할 일을 하지 않으니 스스로 게을러진것만 같고, 다른사람들 보다 뒤쳐지거나 모자란 사람이 된 것만 같아서 괴롭기도 하지요. 뿐만아니라 정해진 기간안에 해야할 일을 안했다면 마치 인생을 망친것만 같다고 극단적으로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상 계획한 것을 지키지 못했고, 해야할 일을 실천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사실 인생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으며, 이것들이 자신이 게으르고 모자란 사람이라고 결정지어버릴 수 없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고 괴로운 마음이 들더라도 잠시 뿐이게 될 날이 오게됩니다. 실천하지 못한 일이나 계획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인생은 매우 길고 너무 많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며, 사람이 항상 바쁘게만 살 수 없으며 게을러 지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마음친구가 13살이기 때문에 계획한 것이나 해야할 일을 완벽하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저는 마음친구의 나이 때 계획한 것을 지키기는 커녕 계획도 세워본적이 없는 지라 마음친구가 계획을 세우고 지키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훌륭하고 멋있게 느껴집니다. 또한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해야할일을 해야하는 것을 잘 아는 마음친구이기에 충분히 열심히 살아왔을 것으로도 생각이 듭니다. 나아가 저는 나이가 든 지금도 계획을 세우더라도 계획한 것을 잘 지킬 때도 있지만 여전히 지키지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마음친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반드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어떠한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친구가 망쳤다고 느끼는 일들보다 스스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마음친구가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괴로운 마음을 만들어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음친구가 계획하고 당장에 해야할 일들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을 위해서라도 휴식하는 시간이나 마음친구가 즐겁고 재미있는 감정이 들게 하는 활동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순히 유튜브를 보거나 친구들과 놀거나 가족들과 여행을 가거나 마음친구의 마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활동들로 스트레스를 꼭 줄여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죽고싶은 생각이 들고, 일상의 대부분의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우울한 기분이 계속해서 들고, 스스로 무가치함과 죄책감이 들고, 잠을 잘 잘수 없거나 몸무게가 줄어들거나, 집중이 잘되지 않거나, 초조하고 예민한 기분 등이 든다면 마음친구가 들어보았을 '우울증'에 의해 마음친구가 이러한 생각과 고민이 드는 것이므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님이 마음친구의 지금상태에 대해 알고 속상한 것보다 나중에 더 심각해진 상황에서 속상하신 것이 훨씬 더 클 것이기에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바랍니다.

부디 오늘 상담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상담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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