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지만 제발 한번씩만 읽어주시고
한 마디라도 좋으니 조언해주신다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0대 초반 고졸입니다.
실업계를 나왔고 대학은 안 갔습니다.
학창시절, 구체적인 진로희망이 없었고 하고 싶은게 뭔지 잘 모르는 상태였어요. 이대로 대학을 가면 돈만 낭비할까봐 안했습니다. 그래서 취업한 뒤, 일만 했는데요.
이렇게 사는게 맞나 자꾸만 의문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진로가 걱정돼서 진지하게 고민 좀 해봐야겠다 싶어서 퇴사했어요.

뭘 할지 생각해봤는데 하고 싶은게 떠오르지 않아요.
이걸 해도 저걸해도 흥미는 생기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게 뭐지, 잘하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하..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복잡해지고 더 막막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저보다 경험이 많고 세상을 더 살아보신 선배님들께 인생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생판 모르는 남이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구원해주신다고 생각하시고 한 마디라도 조언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 정말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러다 시간만 날리고 인생을 후회하게 될까봐 너무 겁나요.

하고 싶은게 없지만.. 일단 무작정 대학을 가는게 나을지,
아님 국비 교육을 받으면서 다른 직종에서 경력을 쌓는게 나을지 모르겠어요. 생각할수록 암울하네요 ㅠㅠ
그런데 제가 어디서 봤는데 고졸로 일하면 승진에도 한계가 있고 커리어에도 한계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진짜 그런가요?

당연히 고졸보단 대졸이 낫기야 하지만 그렇다고
대학을 가자니 학과를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대학간다면 나이로는 n수생인데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늦은 건 아닌지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두렵고요.
재취업하자니 무슨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일하다 보니까 점점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내가 어느 직종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민은 계속 늘어지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을 모르겠어요ㅠ

제가 너무 편안하게 살아와서 그런걸까요?
단순하게 생각하고 살아서 이렇게 된 걸까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진지하게 고민했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바보같고 한심합니다

아무거나 하기엔 나이 생각하면 조바심이 나고 지금부터라도 한 길로 정해서 나아가야 하지 않나? 조급하고 불안해요.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요 ㅠㅠ 정말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