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이 이혼부부이자 새아빠랑 동거만 5년 넘게 한 가정이예요....
근데, 매번 한결같이 부모님들은 싸우고, 엄마는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계시는데, 싸울 때마다 종종 약을 한꺼번에 복용을 해서 정신줄을 놓고,
저와 제 동생들한테.... 막말하고, 욕설하고, 칼들고... 언젠 다 저 때문이라고 하고, 나 죽고 나 죽자고 말을 많이 하셨어요...
그걸 거의 5~6년 지속되었고, 전 이제 모든게 너무 지치고,
부모님들에게 감정들이 없어지고 있는 거 같이 느끼고,
전 사는 게 두려워져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럴 때마다 제 자신을 많이 탓하고, 죄책감을 느끼곤 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너무 무서워요...
엄마도 언제 정신줄을 놔서 저한테 막말할지도 모르겠고요ㅠ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현재 마음친구님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잘모르겠지만
거의 5~6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모님의 싸움과 욕설, 어머님의 약 복용으로 마음친구님과 동생들분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환경속에서 마음을 조리고 사셨을 거라 생각이 들어
저 또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태어나는 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원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많이 힘듦과 어려움을 견디고 계신 것 같습니다.
우선 제일 말씀드리고 싶은건 부모님의 상황과 이 어려움은 마음친구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디 이 상황이 마음친구때문이라는 생각으로 치닫지 않기 간절히 바래봅니다.
부모님이 사는 방식은 부모님이 선택한 것이며 부모님의 힘듦은 자식으로서 안타까울 수 있지만
그 또한 부모님의 것이기에 자녀로서 도울 수 있는 것이지 마음친구님이 다 짊어지으려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부모님과 어느정도 심리적인 거리가 필요할 듯 보입니다.
아직 마음친구님이 학생이라면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만약 사회인이라면 부모님과 거리를 두는 방법을 찾아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함께 지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부모님의 감정이 없어진다는게 어떤 감정일지 모르겠지만
미움, 분노, 화, 슬픔일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그런 감정이 느껴진다고 해서 죄책감을 갖기 보다는
내가 그만큼 힘들고 지쳤음을 느끼고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토닥이는 일에 더 집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우선 내가 버텨야 그 다음으로 누군가를 도와주고 견뎌줄 수 있습니다.
마음친구님이 버틸 수 있는 자원을 내적이든 외부이든 찾는 일에 힘써서
우선 이 힘듦을 견딜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심을 추천드립니다.
힘든 상황을 이렇게라도 마음하나에 써 주심도 마음친구님의 내적인 힘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친구님의 내적인 힘의 빛 줄기를 찾아 더 용기내어
변화시킬수 없는 상황에서 절망하기 보다는 나를 지키고 견딜 수 있는 상황을 찾아보심을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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