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이제 고2가 되는군요. 입시라는 큰 과제앞으로 한발 더 가까이 가고 있네요. 그런 와중에 감정기복이 보여주는 신체증상들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니 많이 힘들겠다 싶습니다. 또한 우울증도 있다고 생각하니 여러모로 많은 불안감에 놓여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친구들과 크게 싸운 일로 해서 말씀하신 신체적인 증상들을 처음 경험하고, 이후 부정적인 감정기복을 느낄 때면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하니 마음친구님께서는 자신도 모르게 어쩌면 마음의 불편을 그렇게 해소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기 자신에게 가깝고 중요했던 친구들과의 싸움, 그로인한 마음의 상처는 작은 트라우마로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마음친구님께서 느끼는 것처럼 <마음이 망가진>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단지 너무 아프고 힘든 것이지요. 그래서 스스로 그런 자신을 돌아보기 힘들기에 그렇게 신체적인 증상으로 이겨내는 것이라고 한다면 너무 억지스러울까요. 다만 반복적이고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마음친구님에게는 해로우니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요.

우선 고등학생이라고 하시니 학교 위클래스를 활용해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물론 지금처럼 이렇게 마음하나 상담페이지에 상담글을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단편적이기에 학교 위클래스 대면상담을 통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들을 나누고 마음친구님께 적절한 대처방법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상담을 통해서 ① 신체증상을 경험할 때 도움이 되는 방법(예 : 호흡법, 이완요법) 등 적절한 대처방법 알기 ② 친구와의 싸움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력 정리해 보기 ③ 성격이나 기질 등 자신에 대한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에 대해 이해하기 등을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자신에 대한 이해하기>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모습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마음친구님의 대화패턴은 어떤지, 자신의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간다면 현재 경험하는 증상들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남은 고교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합니다. 때로는 좋고 긍정적인, 때로는 아주 힘들고 나쁜 부정적인 것들이지요. 그러나 그로인해 우리가, 우리의 몸과 마음, 정신이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아픔과 고통, 즐거움과 행복 등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성장해가는, 그래서 성숙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소중히 대해주세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마음친구님이기에 여기에도 글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씀드려봅니다. 화이팅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