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마음이 엄청 심란한데... 아는 동생에게 어쩌다가 이 사실을 얘기해버렸어요.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는데, 뭐랄까... 그쪽은 제 현재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니까 무슨 말을 들어도 답답하게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이야기해주긴 했는데...

위로해주면서 제 걱정을 해주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평소 이모티콘을 많이 쓰는 친구인지라 말하는 도중에도 이모티콘을 섞어 쓰더라구요. 뭐... 쓰는 건 상관없지만, 지금 제 기분이 너무 안 좋은데 아는 동생이 쓰는 이모티콘은 제 기분과 반대로 해맑고 웃는 표정이 드러나 있어서 묘하게 짜증나게 느껴집니다.

제가 예민한 걸까요...? 아니면 이러한 반응이 정상적인 반응인가요... 지금 조금 혼란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