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사회인이 된 후의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

사삼이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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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것 저것 걱정거리가 많지만 요즘 들어서 문뜩 문뜩 계속 밀려오는 두려움이 하나 있습니다. 사회인이 되었을 때 가족들과 친구들과 더욱더 멀어질 것만 같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1~2년간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듣게 되면서 오히려 자주 못갔던 본가에서도 지내고, 고향에서 친구들도 다시 보면서 지낼 기회가 있었습니다. 고향에서 먼 곳에 위치한 대학에 진학해서 그런지 이 시기가 너무 행복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마지막 학기가 되어 대면 수업을 하면서 가족도, 친구들도 자주 못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면 지금보다도 더 멀어지게 될거라는 생각을 하니 계속 슬퍼집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원할 때 원하는 만큼 보지 못하는 게 너무 속상합니다... 그리고 왠지 나이가 많이 드신 할머니의 경우에는 언제가 마지막 만남이 될지 알 수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으신것도 아닌데 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네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까요? 이런 걱정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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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이렇게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친구님의 사연을 읽으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사랑을 많이 받고 사랑을 주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졸업 후 사회인이 되었을 때 지금보다 가족들과 친구들과의 부족한 교류에 대해 염려하는 글에서 가족 및 친구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어쩌면 이런 고민은 실존에 대한 고민으로도 보여집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부모와 첫 대면하고 친지들에게도 애정을 받으면서 자라다가 친구들과도 만나게 되고 성장하면서 소중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보다 죽음이 가까운 연세가 든 존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당연히 들 수 있습니다. 마음친구님이 할머니에 대해 느끼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마음친구님께서 할머니를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계신지 그 마음이 저에게도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고 세상과 상황은 자신과 무관하게 펼쳐지곤 합니다. 우리가 태어남을 결정할 수 없었듯이 죽음도 결정 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이태원 참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죽음이 나이와도 무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통제 할 수 없는 일에는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통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만 에너지를 사용하는 삶이 감정을 낭비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주 가까이 볼 수 있으면 참 좋겠으나 마음친구님께서 언급했듯이 자주 볼 수 없다가, 가끔 만났을 때 그 시간들이 더 소중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처한 환경에서 자주 볼 수 없을 때는 sns, 전화, 선물 등을 주고 받거나 나만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서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그러다 어쩌다 보게 될 때는 더 많이 행복할테니까요.

마음친구님은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가족, 할머니, 친구들에게 향한 마음이 진심이기에 그들 역시 그 마음을 받아 행복할 테니까요. 마음친구님, 미리 염려하지 말고 현재를 사십시요. 현재 처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후회 없이 감정을 나누면서 행복해 하세요. 그렇다면 미련이나 죄책감 이런 것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마음 따뜻한 마음친구님.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크나큰 위로와 지지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자원을 이미 장착하고 대학을 졸업하시게 됨을 축하 드립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많은 생각들이 교차할텐데 앞으로도 가족 및 친구들과도 행복과 사랑을 나누고 대학 졸업 후 사회인으로서도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서 당당하게 첫 출발 하시길 두 손 모아 힘차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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