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자취중인 사회 초년생입니다. 처음에 취직했을 때는 피곤해서 집에 오면 자기 바빴는데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나니 퇴근 후 시간이 너무 외로워요... 서울에 친구들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마저도 자주 보지 못해서 우울하고... 퇴근 후에 친구들과 카톡도 하고 인스타도 구경하고 하는데... 답장이 늦게 오면 괜히 기다리게 되고 괜히 서운하기도 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가 싶고... 인스타에 올라온 피드를 구경하다보면 재밌기도 한데 괜한 소외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자기개발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며칠 못가요... 의지가 부족한가봐요ㅠㅠ 또 밤에 자려고 누우면 오늘 하루가 허무하게 지나간 것 같아서 열심히 살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감이 들기도 해요... 아무튼 이런 저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요ㅠㅠ 이런 것도 우울증인가요? 상담을 받고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니라서 상담을 받을 만큼 심각한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어디 물어보거나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이곳에 주저리 주저리 올려봅니다ㅠㅠ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요즘 많이 외로우시군요. 사회초년생이 낯선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친한 친구들과 교류도 소원하니 더욱 적적하고 외롭게 느껴지실 것 같네요. 게다가 자기계발도 하고 뭔가 더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자책까지 하게 되니 우울하시죠. 질문하신 '저 우울증인가요?, 상담을 받아야하나요?' 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통상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병은 병원에 가서 <주요 우울장애>라고 진단받는 심각한 수준의 기분장애 뿐 아니라, '마음의 감기'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시피 다양한 증상과 징후를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우울증이냐 아니냐 진단명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내가 현재 Happy한가? Unhappy한가?' 질문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상담을 받으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존재입니다. 그것이 어떤 이유에선가 위협을 받는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죠.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만 상담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활력이 떨어지고 상념이 많아지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면, 외로움을 많이 타고 혼자 있을 때 눈물이 나기도 한다면, 어떠한 경우라도 상담의 도움을 받아서 행복해지기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사회초년생이라고 하셨으니 상담료가 부담이 되실 수도 있는데 지역별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나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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