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말 제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느낀점이 많아요 제 가정사가 엄청 복잡하고 이로 인해서 받은 상처가 좀 많아요 당연한거겠죠.. 근데 그 부정적인 것에 빠져있을 순 없으니까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거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은 척 버텼던 거 같고요.. 속 얘기를 할때면 눈물이 줄줄 나고 마음이 아프네요..! 근데 전 자살이나 자해는 전혀 생각도 시도도 해본적이 없어서 제가 정말 극심한 우울상태는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사실 제가 잘 몰라서... 지금 제 상태가 어떤지도 잘 모르겠고 항상 저는 나말고도 나보다 훨씬 더 힘든 사람이 있을텐데 이런거 가지고 힘들어하면 되겠냐 라는 생각을 많이해요 거기서부터 제 자책도 시작하는거 같고요... 네... 아무튼 털어놓을 곳이 필요해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부모님도 같이 안 살고 저 혼자 외딴섬에 있는 상황이라 더 울적하고 그러네요..ㅎㅎㅎ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고민사연을 보니 복잡한 가정사로 인해 받은 상처들이 무겁게 다가오네요. 고민되는 마음을 이렇게 나누기까지 마음친구님이 얼마나 고된 시간을 지나왔을까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마음친구님 삶의 히스토리를 제가 많은 부분 알수는 없지만 마음친구님이 속 얘기를 할때에 눈물이 줄줄 나고 마음이 아프다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얼마나 깊고 아팠을까....어쩌면 때로는 가족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지는 않았을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인간관계 등에서 크고 작은 마음 아픈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누구도 삶에서 그런 경험을 완전히 막을수는 없지요. 그런데 마음친구님은 가족으로부터 받는 상처들이 꽤나 깊이있게 마음친구님을 찌르고, 아프게 했던것 같네요.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가족이 준 상처로부터 나를 보호하려던 마음친구님의 애쓰는 마음이 그래서 저는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마치 그 모습이 두렵고 무서운 어린아이가 “나 하나도 안무서워” 라고 얘기하는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고요.집은 편안하고 안전하며 긴장을 이완하고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마음친구님의 복잡한 가정사는 아마도 마음친구님에게 위와같은 집이 되어주지는 못한것 같네요.
마음친구님!
너무 잘 털어놓고 얘기 나눠주셨다고 아주 많이 지지하고 응원을 드리고 싶어요.
마음에 숨겨두거나 담아 두지만 않고, 혼자 고독히 애쓰며 눈물흘리지 않고 이렇게 털어놓아 주어서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만큼 이렇게 누군가에게 고민을 이야기하고 솔직한 마음을 나눠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마음친구님의 무거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고 삶의 버거움이 나누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음친구님!
가족에 대한 상처는 완전히 해소되거나 아물지는 않을거예요. 원망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해도 불안감, 어두움이 불쑥불쑥 솟아오르는건 어쩔수 없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친구님은 이렇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고, 어렵고 복잡한 가정사를 지나 용기있는 한 사람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런 자신을 믿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음친구님 자신의 인생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불쑥불쑥 들어오는 마음들을 때때마다 나누고 다독이며 그렇게 마음건강하게 성장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또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혹여 너무 깊은 원망과 해소되지 않는 불안과 두려움이 지속적으로 경험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때로는 두려움이 찾아오고, 생각처럼 살아지지 않는 순간도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즐거운 추억이 되고,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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