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저 혹시 조기정신증일까요

건강곰돌이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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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우울증 게시판에
점점 정신병자 되가는 것 같다 왜 나한테 도움도 안되는 교수들이나 의사들 배만 불려줘야되지 싶음
이라고 적었는데 댓글로 좀 심하긴 하네 라는 댓글이 달리더라구요
사실 저런 생각은 일상적이고 아무렇지 않게 들어요 피해망상이래도 어쩌겠나요 저런 생각이 들던데. 그리고 이전에 엄마때문에 즉결심판 받고 제가 벌금낸 적 있는데, 그때 꼬부랑 할머니는 무슨 잘못이었는지 잘 기억안나는데 벌금도 아니었고 아니면 저희의 경우보다 적었고 그냥 유예?정도 였는데요. 그분한테는 이런저런 사정 물어보고 감안해서 참작해준 것 같은데 저희 엄마는 딱봐도 정신병인데 그런거 없이 냅다 벌금 때리고, 또 어떤 아저씨는 무슨 서류 내라고 해서 내서 감안해주던데 저희는 사전에 그런 것도 몰랐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는게 참 지나고보니까 억울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때 판사 표정이 진짜 싸가지 없었고 벌레보듯이 내려다봐서 너무 싫어요 . 교수 판사 의사 되게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 싫어하는 이런 제 모습이 한심하고 못나기도 한데 정말 이유가 있는걸 어떡하나요. 정신과는 더이상 돈 나가서 가고 싶지 않고 평일에는 시간이 안나서 상담도 못받는데 뭘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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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께서는 이런저런 일련의 상황들과 그에 대한 감정들로 인해서 자신이 피해망상이나 조기정신증단계에 있는 것은 아닐까 의구심을 가지고 계셨군요. 아마도 그만큼 부당하고 억울하게 느껴지는 일들이, 그로인해서 화가 나는 마음들이 많으셨나봅니다.

망상은 타인이 자신에게 해를 입힌다는 생각에 집착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잘못된 생각,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현실과는 상관없이 고쳐지지 않고 왜곡되고 나이에 비해 걸맞지 않은 잘못된 믿음과 생각'으로 마음속 깊이 피해의식이 자리잡고 누군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정신과적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현병보다는 증상이 약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 적개심이나 공포감 등으로 공격적 행동이 나오기도 합니다.

마음친구님께서는 마음속에 피해의식이 많고 사회적지위가 높은 사람들을 싫어하고 적개심을 느끼고 있는 자신이 이런 증상의 환자와 같다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아니면 '더이상 돈나가는 거 싫어서 가고싶지 않은 정신과'에서 혹 진단을 받으신 걸까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망상은 우리가 살면서 판단을 할 때 스쳐가는 피해사고나 사고의 오류 또는 잘못된 지식 등과는 다르답니다. 그러니 한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음친구님은 그저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억울함, 부당하게 느껴지는 것들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고 화가 나고 따지고 싶은 것은 아닌지요. 그런 것들이 많다보니 정신증적인 것은 아닐까 염려하는 것은 아닌지요.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살면서 겪은 여러가지 트라우마적인 사건들이 있었는지, 대인관계 또는 가족문제 등등 돌아보시면 마음친구님만의 삶의 내용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어려움들을 겪게되지요. 그런 어려움들이 반복해서 일어나다보면 '왜 나에게만' '왜 우리 가족에게만' 하는 원망과 미움이 쌓이게 되기도 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서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회자되는 많은 위대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시간들을 극복해냈다는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위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힘겨움속에 있는 <내마음>을 살피고 조금씩 하나씩 극복해보는 것을 해보는 것입니다.

나의 마음습관은 어떤지 살펴봅니다.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더 맞추며 살고 있는지, 긍정적인 것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요.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지요. 우린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상황들에서도 긍정적인 것을 살펴 꺼내보는 것입니다.

① 감사일기를 써보시면 좋겠습니다. 그저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것들속에서도 감사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 보시는 겁니다. 너무 추상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해보는 것입니다. 최소한 하루에 세가지이상을 매일 꾸준히 적어봅니다. ② 또한 매일 최소한 3번이상 거울을 봅니다. 그리고 자신을 천천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칭찬해 주세요. 구체적으로 칭찬하면서 거울속의 마음친구님을 응시하고 <자신>에게 웃어주시면 좋겠습니다. ③ 매일 30분정도 산책을 하면 좋겠습니다. 햇빛속을 산책하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그저 걷기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도 좋겠지요.

위의 방법들은 우선 내마음을 긍정방향으로 옮겨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그래서 생각의 변화를 가져보는 것입니다. 마음친구님의 마음의 편안함을 위해서지요. 이런 기본적인 준비들이 조금씩 자리잡아가면 이후의 다른 접근이 필요하겠지요. 상담은 시간이 어렵다고 하시니 다른 방법들을 찾아보아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런 텍스트 상담이라도 꾸준히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나의 마음과 생각>의 주인은 마음친구님 자신임을 잊지마시고 부정적인 사고습관 속에 두지 않도록 살펴주시면 어떨지요. 흔쾌한 도움이 당장 되지는 않겠지만 첫발을 내딛어 보셔요. 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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