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자꾸 안좋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달해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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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지옥인거같고
자고 일어나면 차라리 영영 안깨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자주 들고 죽고싶다는 생각과 어떻게 해야지
안살아나고 한번에 죽을수있을지 이방법 저 방법 다 찾아보고있습니다 죽으면 안된다는거는 아는데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정말 행동으로 실행할가봐
너무 무섭습니다 사람들도 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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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혼자 무서움과 떨림과 외로움 속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계셨군요...마음친구님이 이 글을 적고도 시간이 이틀이나 지나가고 있는데 지금도 여전히 이런 생각들 속에 휩싸여 있을까 염려가 됩니다. 생각도 두렵지만, 진짜로 행동으로 옮기게 되면 어쩌나 하는 것도 무섭다고 하셨어요. '내마음이 내마음이 아니야.'하고 계신 것 같아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손을 잡아 드리고 싶어요.

1. 우선 마음친구님의 글을 통해서 아직은 죽음이라는 것을 구체적인 행동으로까지는 해보지 않으셨던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말씀과 함께 현재와 같은 상황은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시면 좋겠습니다. 누구에게든 괜찮습니다. 혹 괜찮으시다면 24시간 전화상담을 하는 곳도 여러곳이 있습니다(참고 : 한국생명의 전화 1588-9191/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1577-0199 등) 지금처럼 이렇게 문자상담도 좋고, 전화를 통해 말씀을 나누어도 좋고. 대면상담을 해도 좋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우울함을, 불안을, 현재를 털어내어 보는 것입니다.

2. 마음친구님의 매일매일은 어떤 지옥같을까요. 마음친구님이 경험하고 있는 '지옥'같다고 느껴지는 일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사람들이 무섭다고 하시니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셨을까요. 나름대로 죽고싶은 이유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봅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생각하고 느끼는 죽고싶은 이유를 명료하게 글로 적어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한번 적어보셨으면 합니다. 생각과 감정에 휩싸여 있다보면 막연히 대처하기 어렵거나 겁이나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들이 가득차게 되고 그로인해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거든요. 적다보면 구체적인 일이나 상황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모르는 것도 있을 것이고, 해결방법이 있다거나 하는 것을 알게되면 죽고싶은 마음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3. 적어보셨다면 구분해 보는 것입니다. 어디에서 비롯된 감정들인지요. 크게보면 개인적인 요인때문인지, 사회 환경적인 요인인지요. 조금 더 살펴보면 스트레스 사건이 발생한 것인지, 가족문제 또는 사회적인 기술이나 편안하지 않은 인간관계인지, 경제적 어려움인지 기질적이거나 또는 정신적, 신체적인 영향으로 인한 우울증이 오래 되면서 생긴 것인지 등등으로 구분해 보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들을 해나가다보면 감정적으로 격해져 있는 상황들이 어쩌면 조금은 가라앉으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또한 상황상황들에 따라 대응하는 방법들을 찾아볼 수도 있겠지요.

4. 세상은 우리가 마음먹는 순간 바뀐다고 합니다. 쇼팬하우어는 '사물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사람의 감각뿐이다.', '즐거움이나 내면의 고통은 무엇보다 그 사람의 감정과 의욕, 생각이 빚어낸 산물이다. '라고 말합니다. 마음친구님의 현재 마음먹기는 괴롭고 고통스럽고 죽고싶은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영향으로 인한 것이든 마음먹기 연습에 따라 다르게 마음먹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5. 평소에 마음친구님은 부정적인 측면을 많이 보고 계셨을까요. 긍정적인 측면을 많이 보셨을까요. 마르크스에 의하면 우리네 인생이란 울퉁불퉁한 길을 내달리기도, 좌절을 격는 와중에 열반에 들기도, 근심이 온몸을 휘감기도, 고통에 흩날리기도 하지만...그런데 인생이라는 여행에서는 지쳐도 쉴 수 없고 고통스러워도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삶을 비집고 들어오는 고통들을 어떻게 마주하는가에 따라 우리는 '극복'하기도 하고 '함몰'되기도 합니다. 나의 생각습관을 살펴봐야하는 이유입니다.

6. 생각과 행동과 감정은 서로 뗄레야뗄 수없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고리들입니다. 나의 생각들과 습관들의 갈래를 구분해 보셨다면 햇빛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햇빛은 우리몸의 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그 호르몬은 또한 우리들 감정에도 영향을 줍니다. 하루 30분 햇빛보기 실천을 통해 세라토닌이라는 행복호르몬을, 수면과 감정에 영향을 주는 도파민, 멜라토닌의 분비가 충분할 수 있는 기회를 마음친구님 자신에게 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비타민 D합성이 잘되어 뼈도 튼튼해 진다고 하니 햇빛보기라는 행동실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친구님의 <생각정리>와 <햇빛보기 움직임>을 통해 우울하고 홀로 고립되고 죽고싶다는 감정에서 조금은 놓여날 수 있는 <감정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염려와 걱정 속에서 하고싶고 들려드리고 싶은 말들이 마음이 참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마음먹기와 생각습관변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마음친구님이 힘내고 웃을 수있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중 한사람이 저인것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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