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태도

저 adhd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까요?

ㅈㅅ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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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머리를 빡빡 밀어버리고 깨달았어요 제가 되게 충동적이고 어쩌면 adhd일지도 모른다고.. 저는 모든 일에 재미가 있어야해요 재미가 없는 일은 집중하고 싶어도 집중이 안돼요 인간관계에서도 그래요 처음에는 잘 지내던 친구라도 금방 질려서 저도 모르게 밀어내요 재미있는 일도 사실 오래는 못해요 항상 용두사미로 끝나요 그냥 단순 성격 문제일까요??..

adhd 검사를 받아보고 싶은데 부모님이랑 같이 갔다가 맞다고 해도 이상할 거 같고 아니라고 하면 성적 낮은 거 핑계라고 생각할까봐 못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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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글이 늦게 배정되어 이제야 답변을 남기게 되었네요. 마음친구는 집중력이 부족하고, 쉽게 질려하고, 충동적인 행동 등으로 자신이 ADHD인지 궁금해서 찾아오신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마음친구의 여러 행동들이 ADHD인지 궁금한데, 부모님의 눈치가 보여서 혼자 고민이 많았을 것같네요.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의 이러한 고민이 어떻게 하면 해결될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글에 써주신 증상을 가지고 비대면적으로는 정신장애의 진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실제로 심리상담센터나 정신의학과에서 어떠한 정신장애를 진단할 때 단순히 증상만이 아니라, 행동관찰, 면접 , 다양한 심리검사, 발달사, 개인 정보 등을 종합하여 조금스럽게 진단을 하게됩니다. 그러므로 마음친구가 단순히 ADHD로 생각되는 충동적이고 주의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미리 결론을 내리고, 겁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ADHD는 신경발달장애로 발달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장애이기 때문에 12세 이전에 나타나야 합니다. 따라서 후기 청소년이나 성인이게 진단될 경우 단순히 현재 나타나는 증상만이 아니라, 생활기록부나 타인의 관찰에 의한 진술, 과거에 부주의- 과잉행동 및 충동성의 증상이 있었는지에 대한 단서가 필요합니다.

나아가 ADHD는 유전적, 생물학적,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발생될 수 있는 정신장애로 약물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더더욱 전문가에 의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ADHD나 다른 정신장애도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어떠한 치료와 조치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도 마음친구가 ADHD나 ADHD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해를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친구가 염려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에게 얘기한다면, 기꺼이 부모님이 마음친구를 혼내지 않도록 설명해주실 겁니다.

마음친구가 ADHD인지 확실히 알려면 어떠한 기관의 방문을 통한 전문가의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우선 진단기준을 알려드릴 테니 방문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1. 부주의: 다음 9개 중 6개 이상의 증상이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
1) 세부적인 면에 대해 면밀한 주의 기울이지 못하거나 학업, 직업, 다른 활동에서 부주의한 실수를 저지른다.
2) 일,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 집중이 어려움
3)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경청하지 않음
4) 지시, 임무 완수, 수행하지 못함(반항이나 이해못해서가 아님)
5) 과업과 활동을 체계화하지 못함
6)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과업을 피하고 싫어하며 저항함(공부, 숙제 등)
7) 준비물을 자주 잃어버림
8) 외부의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짐
9)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림

2. 과잉행동, 충동성: 다음 9개 중 6개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남.
1)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함, 의자에서 몸을 옴지락거림
2) 교실 등에서 앉아있지 못하고 자리를 떠남
3) 부적절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름
4) 조용히 여가활동에 참여하거나 놀지 못함
5) 끊임없이 활동하거나 무엇인가에 쫒기는 것처럼 행동함
6) 지나치게 수다스럽게 말함
7) 질문이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함
8) 차례를 기다리지 못함
9)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방해하고 간섭함(대화, 게임에 참견함)

위의 진단기준에서 부주의와 과잉행동 및 충동성이 복합된 경우, 부주의만 나타나거나, 과잉행동 및 충동성만 나타나는 등 하나만 해당되어도 ADHD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가정, 학교 등 두가지 이상의 환경에서 존재해야하며,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기능을 방해하거나 감소시킨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인내성이 낮거나 다른 주요우울장애(우울증), 불안장애, 양극성 장애 등 다른 정신장애에 의해서도 충동적이거나 산만한 행동, 대인관계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친구의 현재 정서와 행동 등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꼭 심리상담센터나 정신의학과를 방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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