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너무 성격이 안맞아서 항상 싸우는데 또 어쩔땐 별거 아닌 화 안낼릴 가지고 서로 화내는데 또 대화를 하자기엔 대화를 하면 안통해서 너무 힘든데 돈은 자취할 만한 돈이없구 제가 장애인이라 혼자 있을순있지만 어떡해 넣어서 혼자할지를 모르겠어요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힘들면 자취 하는게 맞다하구 어릴때 부터 그 사람들이 고생하네 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젠 가족들과 있는게 너무 지쳐요 병원에 있는 선생님과 상담선생님은 무조건 버텨라고 익숙해지라고 하는데 전 이제 익숙해지고 버틸 힘이 없는데 대체 어떡해 해야할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놓는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사연을 보니 가족과 성격이 맞지 않고 대화가 되지 않는 마음친구님의 답답하고 지친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주 별것 아닌 일에도 서로 화를 내고, 대화를 해서 풀어가자고 얘기하다 보면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들에 얼마나 힘든 마음이 드셨을까요?
더구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볼까? 싶은 마음은 들지만 자취에 필요한 현실적인 경비가 부족해서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마음친구님께서 어떤 장애를 경험하고 계신지는 올려주신 사연으로 모두 알수는 없지만 홀로서기에 무리가 없을정도인지에 대한 부분도 고려가 되어야 할것으로 여겨집니다.
가족 참 어렵지요.
왜냐하면 가족은 그 관계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어떨때는 같이 있어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또 어떨때는 굴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관계에 따라 나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기도 하고, 아주 쉽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하며, 때로는 죄책감을 주기도 하고, 외로움을 경험하게 하는것도 가족인것 같아요.
지금 마음친구님은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나? 를 고민하실만큼 가족으로 인해 많이 지쳐 있는것 같습니다. 가족으로 인해 지친 마음은 곧 마음을 빼앗긴 삶이기도 하지요.
마음을 빼앗긴 삶은 편안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요. 저는 마음친구님이 마음의 주체적인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자취를 해야하느냐? 버텨내야 하느냐? 의 문제는 사실 현실에 기반을 둔 고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취할 형편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무조건 자취를 하겠다는것도 안되는것이고, 너무 지치고 힘든데 무조건 끝까지 버티는것도 어려움을 더욱 초래할수 있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 마음친구님에게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으라는 말씀보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면 나을지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가족과의 관계내에서 누가 옳고, 누가 그름을 떠나서 가족과 마음의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족과의 대화에서도 감정이 격분되고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되어도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것들을 멈추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해도 상황은 하나도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음친구님의 마음도 편안하지 않지요. 가족들이 “넌 왜 아무말도 안해?” 라고 해도 분노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어보는 것을 경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지친 마음친구님의 지친 마음을더욱 지치게 하는 것을 멈추게 할 것입니다.
저는 마음친구님의 사연에서 아주 큰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마음친구님은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족과의 관계로 인해 지친 마음을 병원에 계신 선생님과 상담 선생님에게 말씀을 드렸고 또 그분들의 의견도 귀담아 들으셨지요. 소통을 위한 마음가짐이 이미 준비되어 있으시다고 보여집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 마음친구님의 지친 마음을 세우고 내면의 힘을 기르는것이 우선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친구님의 고민과 삶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마음친구님께서 용기낸 이곳에서부터 이미 마음친구님 스스로를 돌보는 삶이 시작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친구님은 자신의 삶을 누군가와 나누고 털어놓고 함께 고민하며 찾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마음친구님 내면의 힘을 마음다해 응원드립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때로는 가족으로 인해 지친 마음을 경험하고, 감당할 수 없을것 같은 삶의 버거움을 마주할때가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존중받고, 아주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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