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정폭력....

캔디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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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딩때 엄마한테 잦은 폭력를 당했어요 학교성적이 낮다는 이유로요 ㅠㅠ 최근에는 안하지만요
고1때 9년전에 지각했단 이유로
엄마가 두꺼운 옷걸이 집어던져서 저 자궁쪽에 맞아서 멍들엇다가 시간 지나니 사라젔어요
딱한번 맞은거 같고 자궁문제 안생기겟죠? 불임된다거나요
간호사한테 맞앗다 안하고 그냥 부딪혓다 햇느데 부딪힌거 같고 문제 안생긴데요
폭력은 안좋은거 같아요 어떤분이 엄마가 널 사랑해서 구타한거라고 엄마욕하지말라는데
그건 절대 아니고 수근안해요
솔직히 우리집이 학원 다닐형폄 안된걸 어떡하라고요 ㅠㅜ 학원 다녓으몀 집안 말아먹을텐데 반지하 살거나 ㅠㅠㅠㅠ
엄마는 제편도 들어주시고 막말.폭력 안하면 좋겟어요 현재는 폭력은 안하지만 막말해요 엄마가 너 제왕절개로 낳느라 고생햇다면서 막말해요 무조건 낳아주엇다고 부모늠 아니에요 친엄마가 딸 버리고 간사람도 잇고 구타해서 30대아들 죽인사람도 잇는데 ㅠㅠㅠ 부모역할을 해야 부모이지 남의집 자식한테는 나 괴롭혀도 띠뜻하게 대하면서 그아이한테 하는거 100분의 1만 저한테 하면 좋겠어요 오은영박사님이 폭력 안좋다 부모 미워해됴 된데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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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고민사연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엄마의 폭력으로 인한 상처, 슬픔, 외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어린 자녀에게 부모는 우주와 같고 내 세상의 전부가 됩니다. 그런데 그런 존재에게 폭언과 폭력을 당하면 자녀는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러울까요.
그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의 마음에 메우기 힘든 구멍이 생기고, 세상과 스스로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되지요. 그래서 자녀들에게는 부모의 역할과 사랑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친구님은 어린시절, 특히 한창 예민하고 자아를 세워나갈 시기인 학창시절에 엄마에게 잦은 폭력을 당했으니 마음친구님의 고민의 글에서 전해지는 슬픔과 아픔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집은 편안하고 안전하며 긴장을 이완하고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마음친구님에게 학창시절의 가정은 그렇지 않았던것 같아요.
특히 학교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날은 얼마나 긴장하고 불안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친구님은 오뚝이처럼 살아오신것 같습니다.
내면의 불안과 메우기 힘든 상처의 구멍이 있지만 그마저도 스스로 다독이며 살아오셨겠지요. 저는 마음친구님이 이렇게 나의 아픔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을수 있는 힘이 있다는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긍정적인지 모릅니다.
내 아픔을 인식하고 손을 뻗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수 있는 힘 말입니다.
인생에는 많은 중요한것들이 있지만 저는 ‘도움을 청할수 있는 힘‘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삶에서 그런 경험을 완전히 막을수는 없어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나를 나타내며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할수 있는 힘은 아주 중요한 삶의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친구님!
너무 잘 털어놓고 얘기 나눠주셨다고 아주 많이 지지하고 응원을 드리고 싶어요.
마음에 숨겨두거나 담아 두지만 않고, 혼자 고독히 애쓰며 눈물흘리지 않고 이렇게 털어놓아 주어서 너무 고맙습니다.
또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람관계는 내가 선택할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자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지요.
나에게 평생도록 상처를 주고, 폭력을 행사하고, 폭언을 멈추지 않는 부모를 사랑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쩌면 나의 부모로 인정하기도 어렵지요.
그래도 괜찮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어떤분이 엄마가 너를 사랑해서 때린거라고 엄마욕 하지 말라고 말씀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 얘기를 들었을때에 어떠셨나요?
사랑을 사랑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걱정은 걱정으로 해야 하지요.
사랑과 걱정의 마음을 폭력으로 표현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아쉽지만 마음친구님의 어머님은 그런 사랑의 방법을 배우지 못하셨던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친구님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 하셨고 마음친구님은 단지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폭력의 피해를 당하셨지요.
지금 마음친구님께서 어머님이 이해가 안되시고, 미워하는 마음이 드신다면 그러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조건 지난날의 상처를 덮어놓고 나를 낳아주신 부모이기 때문에 사랑하고 인정할수는 없을거예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잘 따라가 주시고, 그 마음 그대로를 인정하는 연습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하실수 있을때에‘ 어머님에게 지난 시간의 상처과 아픔을 이야기 나눠주시기도 당부드립니다.
내 아픔과 상처를 이야기하고 인정받을때에 마음이 좀 녹아지고 더욱 잘 살아낼 힘도 얻으실수 있으실 것입니다.

또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혹여 너무 깊은 원망과 해소되지 않는 불안과 두려움이 지속적으로 경험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때로는 원망의 마음이 들고, 생각처럼 살아지지 않는 순간도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즐거운 추억이 되고,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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