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저 자신을 스스로 격려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더 알 고 싶습니다.
현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고, 직장생활도 하고 있고, 아이도 있지만 가끔씩 마음 속에 채워지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다들 바쁘게 산다고 하지만, 자신을 위한 하나쯤의 선물과 같은 취미나 쇼핑, 운동, 여행 등의 활동은 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것이 없네요...ㅎㅎ
아마도 제가 장남으로 태어나서 부모님의 기대를 일종의 책임감으로 안고 자라서 일지, 혹은 부모님께서 사업실패 후 경제적으로 어려우셨기 때문에 저를 많이 의지하시기도 하셨는데, 그런 이유로 제 스스로 나를 위한 시간보다는 내게 주어진 역할과 의무를 다하는 데에 에너지를 써서 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가끔 저녁에 하루일과를 마치고 나면, 뭔가 뿌듯하기보다는 뭔가 공허한 부분이 있네요. 아마도 그들이 제게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하나씩 하다보면 제가 채워지기 보다는 소진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장도 가정도 친구도 제게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기꺼이 할 일을 해야 하겠지만, 저만을 위한 시간이나 에너지, 선물을 주는 것, 혹은 요구하는 것은 제가 잘 못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고민사연을 읽으면서 마치 제 삶 속 어느부분에서 이야기하는것 같아 많이 공감하였습니다.
저또한 장녀로 태어나 마음친구님과 같이 부모님의 기대를 일종의 책임감으로 안고 자란 부분도 있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며 제가 감당해내야 하는 무게감도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살아가고 있지만 공허함이 찾아올 즈음.
한 상담사 선생님께 저의 이야기를 말씀 드린적이 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더 많이 바쁘게 사는것 같고 여기저기 챙겨야 할곳들을 빠짐없이 잘 챙기면서 살아가고 있고, 공부도 하면서 일도 하는데 정작 내가 뭘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공허함을 느낄때가 있는것 같아요”
그때 상담사 선생님께서 제가 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시고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가장 하고 싶은게 무엇인가요?”
저는 순간 아무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작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지냈기 때문이지요.
다른 이들의 필요를 흐트러짐 없이 채워가려 노력하면서도 정작 저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저에게 쏟은 시간과 마음돌봄이 없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 하곤 합니다.
“무엇을 원하니? 무엇을 하고 싶니?”
저의 욕구와 원하는 마음의 소리에 집중해 보는 시간을 일부러도 더 챙기려 노력하지요.
내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주고, 나를 돌보아 주는것은 결코 다른 이들에 대한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것도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부탁드리고 싶은것은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잘 돌보아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원하는것 욕구는 무엇인지?‘
생각해봐주시고 기간을 정해두어 소소하게나마 한가지씩 마음친구님 자신에게 선물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종종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조금은 무신경하고, 때로는 친절하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나 자신‘ 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하루. 매일.
마음친구님 자신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때로는 실수가 있고 생각처럼 살아지지 않는 순간도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즐거운 추억이 되고,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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