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이 친구들이랑 보낸 시간이 너무 아까워

천소정

2022.10.16.

2
7

내가 1학년때 부터 만난 쌍둥이 친구가 있었어요 근데 걔네는 자기 마은대로 해주지 않으면 존나 지랄떠는 애들이었고 나는 나도 저럴때가 있을테니깐 참아야지 하면서 받아주고 지냈어요 근데 그걸 계속 받아주니깐 저를 만만하게 보는거 같더라구요 필요할때만 친구고 필요없을땐 쳐다보지도 않고 솔직히 제가 가지고 놀다가 재미 없어지면 버리는 장난감도 아니고 여기서부터 손절각을 좀 재고 있었어요 근데 전에 피씨방을 갔어요 근데 거기서 다른 친구들이 오랬다고 저보고 집 가라고 그러는거에요 솔직히 욱하는 것도 있고 이제 손절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다신 보지 말자고 하고 피씨방을 벅차고 나왔어요 이게 잘한게 맞겠죠? 근데 여태 지내온 시간이 갑자기 사라진거 같이 공허하고 제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요 이렇게 공허한거 같은 마음을 어떻게 채우면 좋을까요..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몇 년 동안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만나온 쌍둥이 친구들의 배려 없는 행동으로 인하여 화가 많이 나서 관계를 끊게 되었고, 그 친구들과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들이 아까운 생각이 들면서 공허한 마음이 들어서 힘드시군요.

글의 내용으로 보았을 때, 마음친구님이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말도 못한 채 참고 참다가 그 친구들의 기분 나쁜 행동으로 인해 참았던 감정이 폭발하신 것 같아 안타깝네요.
그동안 그 친구들이 필요할 때만 친구로 놀다가 필요 없을 때는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하며 만만하게 대했다고 하니 정말 화가 많이 나셨을 것 같아요.

마음친구님은 이 친구들 뿐만 아니라 관계 속에서 불편한 마음이 들 때 그때그때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려우신지 궁금하군요. 만일 그렇다면, 마음친구님은 갈등을 싫어하는 조심스러운 분일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저도 갈등을 무척 싫어해서 불편한 감정을 바로 드러내지 못하고 살다가 화병이 참 많았었기에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기도 해요.

그런데 모든 갈등이 나쁜 건 아니랍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건강하게 I-message로 표현할 수 있다면 오히려 그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건강한 관계가 될 수도 있답니다.

이 친구들이 마음친구님의 정신 건강에 정말 안 좋은 친구들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만일 그렇다고 생각하신다면, 멀리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유지할 만한 친구들이라고 판단된다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나빴어. 왜 그래야 하는지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준다면 좋겠어." 등 그때 기분 안 좋았던 마음을 덜 감정적으로 표현하시고, 자신을 보호하실 수 있는 경계선을 어느 정도 설정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마음친구님이 좋은 친구들과 즐겁고 건강한 마음으로 잘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댓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