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하나 마음 정거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곳은 잠시 머물러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천천히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오늘, 마음 정거장에
고민을 가지고 찾아온 친구는 누구일까요?

이름 | 송답답(22) |
MBTI | INFJ |
주요 고민 | 거울 속 내가 싫어요. |
세부 고민 | 외모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져요. 주변 사람들은 다 예쁘고, 꾸미는 것도 자연스럽게 잘하는데, 저는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이 먼저 나와요. 특히 외모가 더 마음에 들지 않는 날엔, 밖에 나가기도 싫고 사람들의 시선도 괜히 더 신경 쓰여요. 친구들한테 ‘생긴 게 전부는 아니야’라는 말도 들었지만, 결국 예쁜 사람이 더 관심받고 사랑받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면 자꾸 위축돼요. 저도 제 자신을 좋아하고 싶은데.. 지금 외모로는 그게 안 돼요. |
심리상담사의 편지
요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답답’이는 거울을 보는 것조차 편하지 않나 봐요. 우리도 그런 날이 있지 않나요?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지는 그런 날이요. 하필 그런 날 약속이라도 잡혀 있으면, 괜히 옷을 몇 번씩 갈아입게 되고, 사람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까 자꾸 신경 쓰곤 해요.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고, 혼자 위축되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런 마음을 아무렇지 않은 척 눌러두고 지내는 것만으로도 ‘답답’이는 참 많이 애쓰고 있었을 거예요.
외모는 마음과 달리 눈으로 쉽게 볼 수 있어서, 내가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처럼 느껴지기 쉬워요. 그럴수록 외모를 기준으로 ‘나는 예뻐야 사랑받을 수 있어.’, ‘예쁘게 꾸며야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거야.’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 생각이 심해지면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커질 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예뻐지고 싶다’는 그 마음의 더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사실은 ‘사랑받고 싶다’, ‘존중받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어요. 그러니 지금 외모에 대한 의문은 ‘내가 괜찮은 사람인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가?’와 같은 질문이 외모를 통해 드러난 것일지도 몰라요.
오늘은 평소와 조금 다른 질문을 나에게 건네보면 어떨까요?
“지금 이 모습의 나를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외모가 아니더라도 내가 가진 좋은 점은 뭐가 있을까?”,
“지금 내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의 어떤 면을 소중히 여겨줄까?”
이런 질문을 자주 던지다 보면, 외모 외에도 나를 지탱해 주는 소중한 특성들을 하나씩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혹시 여러분도 ‘답답’이처럼 외모라는 한 가지 기준으로 스스로 미워하고 있었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활동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예요. 나를 더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함께 천천히 시작해 볼까요?
STEP 1

비교하는 모습 알아차리기
우리는 자신을 이해할 때 종종 다른 사람과 비교하곤 해요. 비교가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자주 반복되면 ‘나는 부족해’라는 생각이 점점 커질 수 있어요. 오늘은 잠시 멈추고, 내가 비교하고 있는 대상이 누구인지, 왜 자꾸 그 사람이 떠오르는지, 그리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무엇인지를 천천히 떠올려 보세요.
QUESTION
Q1. 요즘 외모를 자주 비교하게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왜 그 사람이 자꾸 떠오르는 걸까요?
Q2. 그 사람과 비교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어떤 말이나 평가를 했었나요?
Q3.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외모의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그 기준은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EX) 송답답은 이렇게 답했어요
![]() A1. 고등학교 친구, 정다운. SNS에 사진을 가끔 올리는데도, 예쁜 사진들만 있다. 분위기도 멋져서 자꾸 비교하게 된다. |
STEP 2

나를 이루는 기준 넓히기
외모에 민감해지는 마음, 충분히 이해돼요. 우리는 누구나 예뻐 보이고 싶고, 멋져 보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가끔은 외모 하나만으로 나를 판단하다 보면, 정작 내가 가진 다른 중요한 부분들은 놓치게 돼요.
예를 들어볼까요? 아무리 예쁜 사람이라도 말투가 거칠거나, 다른 사람의 기분을 헤아릴 줄 모르면 매력을 느끼기 어려워요. 또 반대로 다정한 말을 잘하고 친절한 사람은, 꼭 외모가 돋보이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매력 있게 느껴지죠. 어떤 사람은 단순히 외모가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 자신만의 취향, 유머 감각이나 진지함에서 매력이 나와요.
우리는 단지 '예쁜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예쁜 사람으로서 사랑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었던 거니까요. 진짜 바람을 이루기 위해선, 나를 판단하는 기준도 다양할 수 있어야 해요. 지금부터는 나를 이루는 다른 면들에도 천천히 눈을 돌려봅시다.
QUESTION
Q1. 외모 말고도 나의 다른 매력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아래 보기 중 해당하는 게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ㅁ 상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하려는 편이다.
ㅁ 말투가 다정하거나 듣기 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ㅁ 자기만의 취향이나 감성을 꾸준히 지켜가는 모습이 있다.
ㅁ 진지하게 고민을 나눌 줄 아는 깊이 있는 대화를 좋아한다.
ㅁ 실수했을 때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
ㅁ 한 가지 일을 오래 붙잡고 해내려는 꾸준함이 있다.
ㅁ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자연스러워지는 분위기를 만든다.
ㅁ 유머 감각이나 센스가 있어서 주위를 잘 웃게 만든다.
ㅁ 친구나 동료를 섬세하게 챙기고 기억하는 편이다.
ㅁ 아는 것이 많거나, 재밌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매력이 있다.
ㅁ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며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사람이다.
ㅁ 불편한 상황에서도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있다.
ㅁ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애쓰는 사람이기도 하다.
ㅁ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ㅁ 나만의 방식으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애정을 표현한다.
Q2. 외모와 상관없이,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처럼 느껴졌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EX) 송답답은 이렇게 답했어요 ![]() A1. 상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하려는 편이다. |
STEP 3

나를 다정하게 대하기
비교로 힘들었던 날, 나 자신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떠올려본 적 있나요? 우리는 종종 “왜 이렇게 못났지!”, “나는 안 돼!” 같은 말로 자신을 몰아붙이곤 해요. 하지만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면, 나에게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을 거예요. 그날의 나에게 완전히 다정한 말을 해주지 못하더라도, 지금보다 조금 덜 차가운 말, 조금 덜 비난하는 말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QUESTION
Q1. 외모로 비교가 심하던 그날의 내가, 아주 소중하고 친한 친구라면 뭐라고 말해줬을까요?
Q2. 방금 말 중에서, ‘내가 꼭 기억하면 좋을 한 문장’을 선택해 볼까요?
EX) 송답답은 이렇게 답했어요
![]() A1. “그날 네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알아. 그래도 네가 약속을 취소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용기 낸 거야. 난 너랑 함께 놀 수 있어서 좋았어. 불편함을 밀어내고, 나와의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해 준 것 같아서 오히려 고마워.” |
TIP. 다정한 말을 넘어서, 다정한 행동까지 실천해 볼까요? 예를 들어, ‘하루 한 번 거울 앞에서 미소 짓기’, ‘매일 예약문자로 나에게 다정한 말 한 마디 보내기’처럼 작고 사소한 행동이라도 괜찮아요. 이렇게 나를 향한 다정함이 쌓이다 보면, 비교로 닫혀 있던 마음이 열리고, 나 자신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시선이 자라날 수 있어요.

오늘은 <비교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었어요. 나도 모르게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순간들은 쉽게 찾아와요. 특히 외모처럼 눈에 잘 보이는 기준 앞에서는 더 쉽게 위축될 수 있죠. 하지만 오늘처럼 나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외모 하나에 나를 가두지 않고 다양한 기준으로 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힘이 자라날 거예요. 오늘 나눈 이야기를 더 잘 정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트키트(HEART-KIT)’를 준비했어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따라 하면서, 지금보다 나 자신을 더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