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매일 피곤하고 늘어져서 잠을 자요.

박바빠

202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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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하나 마음 정거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곳은 잠시 머물러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천천히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오늘, 마음 정거장에

고민을 가지고 찾아온 친구는 누구일까요?

 

 

 

 

이름

박바빠(30)

MBTI

ENTP

주요 고민

자고 또 자도, 개운하지 않아요.

세부 고민

요즘은 스트레스 받으면, 일단 누워요.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들었다가 눈 뜨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 있어요. 그렇게 자고 나서 개운하기라도 하면 좋을 텐데, 오히려 더 피곤해요. 저도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어요. 그런데 몸이 말을 안 들어요. 맨날 잠만 자고, 잠을 안 잘 땐 하릴없이 스마트폰으로 SNS나 게임만 하며 하루를 보내요. 바뀌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요.

 


심리상담사의 편지

 

여러분도 ‘박바빠’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나요? 잠을 많이 자도 충전되지 않고 오히려 피곤하다면, 깨어 있는 시간에도 집중하거나 생산적인 일을 하기 어렵죠. 그러다 보면 게임이나 SNS처럼 쉽고 빠른 자극을 주는 활동을 찾게 되고, 운동이나 공부처럼 꾸준히 노력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은 미루게 돼요. 그렇다면 왜 이런 습관이 반복되는 걸까요? 오늘은 ‘수면’과 ‘중독’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박바빠’의 현재 상태를 함께 알아보아요.

먼저, ‘수면’은 우리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회복수단이에요. 하지만 아무리 오래 자도 머리가 무겁고 개운하지 않다면 ‘잠의 양’보다 ‘잠의 질’이 부족한 상태일 수 있어요. ‘수면의 질’은 단순히 몇 시간 잤는지보다, ‘잠드는 순간 내 마음이 얼마나 편안한 상태였는지’와 관련이 있어요.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걱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거나, 자기 전에 휴대폰을 오래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는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돼요.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잠이 양이 늘어나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지요.

또, 이렇게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 뇌는 스트레스나 불편한 감정을 피하려고 즉각적으로 보상을 주는 활동을 찾게 돼요. 스마트폰, 쇼핑, 게임, 도박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에요. 그래서 스마트폰을 오래 하는 건 단순히 ‘나쁜 습관’이라기보다는, 감정을 다루기 어려울 때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생존 방식’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회피’라고 부르는데, 감정을 직접 마주하지 않고 잊기 위해 다른 일에 시선을 돌리는 것이지요. 이런 활동은 잠시 기분 전환이 될 수는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멈추고 싶어도 멈추기 어렵고,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만들어요. 

그동안 ‘박바빠’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답답하고 괴로웠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그 시간을 견디며 버텨온 거니까요.  지금의 나를 조금 더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세요.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부터,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답니다. 그럼 지치고 무기력한 일상에 작은 변화를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따라 해볼까요?
 


 

STEP 1

나는 왜 자꾸 눕게 될까?

 

 

우리는 보통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을 때,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자책하거나 후회하곤 해요.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 생각을 잠시 내려두고, ‘나는 왜 그렇게 자고 싶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요. 자책 대신,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던 내 몸과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거예요.

 


QUESTION

Q1. 요즘 내가 피하고 싶은 상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Q2. 요즘 내가 견디기 힘든 감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Q3. 그런 상황이나 감정을 마주할 때, 나는 주로 어떤 행동을 하나요?

 

 

EX) 박바빠 이렇게 답했어요

 

A1. 해야 할 일이 많은 상황을 피하고 싶다. 일에 압도되는 기분이 들어서, 그냥 일 자체를 피하게 된다.
A2.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하지’하는 자괴감과 무력감 / ‘잘 못하면 어쩌지?’ 불안한 마음 

A3. 잠깐 쉬어야지 하고 누워서 유튜브 본다. 그러다가 그냥 잠든다. 깨고 나면 더 불안하고 어제의 나를 원망한다. 

 

 

 


 

STEP 2

잠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걸까?

 

 

감정적으로 지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잠을 선택하곤 해요. 잠은 지친 감정이 잠시 숨을 수 있는 피난처가 되어주지요. 하지만, 때로는 잠을 자고 나서 오히려 더 무기력해지거나, 미뤄둔 일로 마음이 더 무거워질 때도 있어요. 

 

만약 이러한 불편함이 반복된다면, ‘지금 나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마음의 신호일 수 있고요. 지금부터, 지난 일주일간의 잠을 떠올려볼까요?  요즘 ‘잠’이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오히려 나를 더 지치게 하는지, 차분히 돌아보아요.

 


QUESTION

Q1. 잠은 어떤 점에서 나에게 도움이 되었나요?

Q2. 잠은 어떤 점에서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요?

 

 

EX) 박바빠는 이렇게 답했어요

 

A1. 잠들고 나면 막막하고 혼란스럽던 감정이 조금 가라앉는다.
A2. 잠에서 깨면 ‘오늘도 또 아무것도 못 했네’하는 자책으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TIP.  위의 방법이 단순한 위로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뇌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에요. 자꾸 자책을 반복하면, 우리 뇌는 지금 상황을 '위험하다'라고 느껴 경고 신호를 보내요. 그러면 우리는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에 머물게 돼요. 반대로, 내 감정을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면, 판단과 조절을 담당하는 부분이 다시 작동해요. 그러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상황을 좀 더 차분하게 보고, 해결 방법도 천천히 떠올릴 수 있어요.

 

 

STEP 3

내가 바라는 잠은 어떤 모습일까?

 

 

누구나 마음속엔 ‘이런 하루를 보내고 싶다.’라는 각자의 바람이 조금씩 있어요. 잠에 대해서도 내가 원하는 바람이 있지요. ‘한 번도 깨지 않고 자는 잠’, ‘잠이 도피가 아닌 하루’, ‘적당히 자고 개운하게 일어나는 아침’ 등 다양한 모습이 있을 거예요. 지금부터 내가 원하는 잠은 어떤 모습인지 상상해 보아요.

 


QUESTION

Q1. 만약 내일 하루는 내가 원하는만큼만 잠을 자고 일어났다면 총 몇 시간을 잤을까요? 몇 시에 잠들어서 몇 시에 기상했을까요?
Q2.잘 자고 일어난 하루는 평소와 무엇이 다를까요?
Q3. 잘 자고 일어난 아침에 나는 어떤 표정 또는 어떤 모습일까요?

 

EX) 박바빠는 이렇게 답했어요

 

A1. 총 8시간, 밤 12시부터 아침 8시까지
A2. 복잡한 생각 없이 머리가 맑은 느낌, 의욕이 조금 더 생길 것 같다.
A3. 살짝 미소 짓는 표정.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켠다.


 

 

 

STEP 4

'잠' 대신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자고 나서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 마음이 찝찝하다면, 그건 지금의 잠이 나에게 회복을 주지 못한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오늘은 ‘잠’ 대신, 가볍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선택해 보면 어떨까요? 아래 2가지 중 더 끌리는 미션 1가지를 선택한 후, 회복의 시간을 가져보아요.

 

MISSION 1. 피하고 싶은 마음 마주하기

STEP 1에서 내가 피하고 싶었던 감정이나 상황을 떠올려봤죠. 오늘은 그 마음을 가까이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당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지금 이런 상태구나” 하고 정확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해요. 

Q3. 내가 이 행동을 마친다면, 나에게 어떤 격려나 칭찬의 말을 해주고 싶나요?

 

Q1. 5분만 타이머를 맞추고, 아래 질문에 따라 글을 써보세요.
- 지금 내가 피하고 싶은 감정이나 상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 그 감정의 진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그 감정은 언제, 어떤 상황에 심해지나요?
- 지금까지 쓴 글을 ‘내가 ~했구나’하고 인정하는 말로 요약한다면 무엇인가요?
(ex. 내가 너무 지쳐있었구나.)

 

Q2. 추가로 5분만 타이머를 더 맞춰보고, 생각해 보아요.
지금보다 상황이 1%라도 나아지려면, 지금 나에게 무엇이 필요할까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방법을 떠올려보아요.
 


EX)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회피하고 싶은 상황 → “일단 할 일 제목만 메모장에 써보자."
미래가 막막한 상황 → "내가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알바가 있는지 찾아보자."
친구와의 갈등을 회피하는 상황 → "지금 바로 연락하긴 어렵지만, 그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노트에 써보자."😜

MISSION 2. 나를 깨우는 활동 찾기 
잠 대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끔은, 아주 작은 행동 하나가 무기력한 하루의 전환점이 되어주기도 해요. 지금부터 나의 몸을 바로 움직일 수 있는 가벼운 활동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오늘 내로 실천해 보아요. 조건은 단 하나! 10분 내로 할 수 있는 활동이어야 해요.

 

EX) 창문 열고 환기하기 / 빨래 돌리기 / 책 10쪽 읽기 / 설거지 5분 하기 / 좋아하는 음악 듣기


 

 

 

오늘은 <수면 과의존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었어요. 위에 적힌 방법 중 단 한 가지라도 스스로 선택해서 시도해 봤다면, 그건 분명히 나를 돌보는 소중한 첫걸음이 되어줄 거예요. 나아가 잠이 도피의 수단이 아니라 회복의 시간이 되어 하루하루가 지금보다 가볍고, 안정적으로 느껴질 거예요. 변화를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조급해질 수 있으니, 지금은 천천히, 나의 속도를 믿어봐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잠들기 전 분위기를 살짝 바꾸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에게 “이제 휴식할 시간이야”라는 신호를 줄 수 있어요. 오늘 밤, 나만의 잠자리 분위기를 다르게 만들어보고 싶다면 아래 ‘하트키트(HEART-KIT)’를 열어보세요. 이번 하트키트는 오늘 시작한 이 작은 변화가 조금씩 내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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