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하나 마음 정거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곳은 잠시 머물러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천천히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오늘, 마음 정거장에
고민을 가지고 찾아온 친구는 누구일까요?

이름 | 한눈치 (25) |
MBTI | ISTP |
주요 고민 | 나만 이렇게 외로운 걸까요? |
세부 고민 | 외로움을 자주 느껴요. 그나마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잠시라도 외로움을 잊을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아요. |
심리상담사의 편지
그동안 외롭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눈치의 힘들었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혹시 눈치처럼 친구들과 하루 종일 놀고도 집에 돌아와서 마음 한쪽이 허전한 적이 있나요? 또는 친구들과 함께 있지만 나만 겉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든 적이 있었나요? 이런 상태를 심리학에서는 ‘정서적 고립’이라고 해요. 이 고립감은 주변에 사람들이 많을 때, 오히려 크게 밀려오기도 해요. 외로움은 단순히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없을 때 더 짙어지는 감정이니까요.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예요.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누군가의 돌봄 없이는 자랄 수 없었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해 왔어요.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때 비로소 안정감을 느끼지요. 그러니 지금 찾아온 외로움은 누군가와 다시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의 신호일 거예요.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깊이 이해받고 싶고, 함께하고 싶고, 외면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외로움이라는 모습으로 조용히 드러난 것이지요.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타인과의 연결에 앞서, ‘나와의 연결’이에요. 혼자 있더라도 나와 단단히 연결될 수 있다면, 외로움은 더 이상 나를 힘들게 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오늘은 타인에게 기대는 것을 잠시 멈추고, 먼저 외롭다고 말하는 나의 감정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아래 방법을 하나씩 따라 하면서 외로움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 볼까요?
STEP 1

외로움 바라보기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감정이에요. 오늘은 외로움을 없애거나 피하려고 하기보다, 그 감정이 ‘존재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인정해보아요. 외로움이 올라올 때, 있는 그대로 나의 마음을 바라보는 거예요. 처음엔 어색하고 낯설 수 있지만, “나는 지금 외로움을 느끼고 있어. 그 감정도 내 일부야.”, “지금 외로운 내가 이상한 게 아니야. 누구나 이런 마음을 느낄 수 있어.”라는 생각과 함께, 아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떠올려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QUESTION
Q1. 나는 주로 언제 외로움을 느끼나요? (ex. 시간, 상황)
Q2. 외로움을 느낄 때, 주로 무슨 생각이 함께 드나요?
Q1. 외로움을 느낄 때, 나는 무엇을 바라게 되나요? (ex. 관계, 상황)
EX) 한눈치는 이렇게 답했어요
![]() - A1. 주말에 약속이 없을 때, 혼자 방에 있을 때 - A2. '내가 이렇게까지 의존적이었나?', '친구가 나 때문에 불편하면 어쩌지?' - A3. 말 안 해도 내 마음을 알아주고, 눈치 보지 않고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 |
STEP 2

외로움 패턴 확인하기
외로워서 했던 행동이, 오히려 외로움을 더 진하게 만들 때도 있어요. 누구나 외로움을 느낄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익숙한 방식을 반복하게 돼요. 어떤 사람은 친구에게 ‘뭐 해?’라고 연락을 보내며 누군가와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확인하려 하고, 어떤 사람은 SNS에 근황을 올리며 자신을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해요. 이런 행동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그 안에 담긴 내 마음을 살펴보는 일은 중요해요. 그 행동들이 정말 내 외로움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아니면 잠시 회피하는 방식에 그치진 않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거예요. 아래 질문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답해보세요.
QUESTION
Q1. 외로울 때, 나는 보통 어떤 행동을 하나요?
Q2. 그 행동을 한 이후, 나의 기분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Q3. 그 행동은 외로움의 강도를 줄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나요?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매우 도움이 되었다 / 도움이 되었다 / 보통이다 / 도움이 되지 않았다 /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TIP. 이 질문들을 통해, 외로움을 돌보기 위해 나와 어떤 방법이 잘 맞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위의 방법을 기억하며, 다음 단계에서 추가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보아요.
EX) 한눈치는 이렇게 말했어요
![]() A1. 친구에게 연락하기 / 주말 약속 미리 만들어두기 / 친구들 인스타 스토리보기 A3.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예전에는 도움이 되는 방법이었는데, 지금은 더 공허해진다. |
STEP 3

타인 말고 나와 연결되기
외로울 때, 친구를 만나지 않거나 SNS를 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외로움은 단순히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오늘은 친구 대신에 나 자신을 만나고 돌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권하고 싶어요. 지금은 다른 사람보다도 나 자신과 멀어진 상태일지도 모르니까요.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살피고,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거예요. 아래 리스트를 준비했으니, 끌리는 한 가지를 골라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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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순간, 나를 돌보는 방법 LIST
□ 따뜻한 차를 마시며 아무 말 없이 앉아 있기
□ 창문을 열고 바깥바람 쐬기
□ 좋아하는 노래를 이어폰으로 들으며 가사나 멜로디에 집중하기
□ 짧게 산책하며 풍경 관찰하기
□ 하루 한 줄 감정 일기 쓰기
□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긴장 풀기
□ 내가 좋아하는 음식 챙겨 먹으며 맛에 집중하기
□ 스마트폰 잠시 내려두고 마음 챙김 명상하기
□ 반려동물 또는 반려식물에게 말 걸기
□ 격려와 응원의 말이 담긴 책 읽기
TIP. 나와 연결되는 시간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그냥 나 자신을 한 명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나는 오늘 뭘 입었고 어떤 표정인가?’, ‘오늘 무엇을 함께 하면 마음의 친구가 편해질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 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나와의 연결’에서 시작돼요. 또, 나와의 연결을 잘 할 수 있다면, 혼자 있는 시간도 외롭지 않을 수 있고요. 그러니 오늘은 꼭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와의 시간을 보내보세요.

오늘은 <외로움을 다루는 방법>을 함께 나눠봤어요. 오늘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외로움은 이상하거나 피해야 하는 감정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외로움 속에는 누군가와 진심으로 닿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고, 때로는 그 마음이 더 진한 연결로 이어지기도 해요. 그러니 오늘을 계기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문으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나아가, ‘나와의 연결’이 ‘타인과의 연결’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하트키트(HEART-KIT)’를 준비했어요. 꼭 다운로드 받아서 함께하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