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하나 마음 정거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곳은 잠시 머물러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천천히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오늘, 마음 정거장에
고민을 가지고 찾아온 친구는 누구일까요?
이름 | 한눈치 (25) |
MBTI | ISTP |
주요 고민 | 내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남들이 정한 대로 따라가게 돼요. |
세부 고민 | 내가 원하는 걸 말하지 못하겠어요. 솔직히 말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보거나 싫어할까 봐 겁이 나요. 그래서 그냥 조용히 있는 게 나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 점점 제 의견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엔 제가 진짜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남들이 좋아하는 걸 저도 괜찮다고 느껴요. 이게 맞는 건가 싶어서 답답해요. |
심리상담사의 편지
여러분도 눈치와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나요? 내 마음을 표현하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곤 해요. 그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에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되기도 하고, 거절당하면 상처받을까 두렵기도 하죠.
그래서 차라리 말하지 않고 상대에게 맞추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그리고 이런 행동이 ‘상대방을 존중하려는 배려’,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는 노력’, ‘갈등을 피하려는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상대방은 내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을 거예요. 또한, 계속 나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우선하다 보니, 나 자신조차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고 스스로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그래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건 단순히 ‘대화를 잘하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존중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러분도 눈치와 같이, ‘내 의견을 잘 말하지 못한다’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면, 다음 방법들이 도움이 될 거예요. 지금부터 아래 네 가지 방법을 따라 해 볼까요?
STEP 1
지난 경험 떠올리기
먼저, 내가 원하는 걸 말하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려볼까요?
망설이다가 나의 의견을 삼켰던 순간, 내 마음을 돌아보기도 전에 다른 사람의 의견에 끌려가야 했던 순간들 말이에요.
아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거나, 글로 적어보세요.
QUESTION
Q1. [상황]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라간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Q2. [생각] 그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Q3. [감정] 그로 인해 느꼈던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Q4. [행동] 결국 나는 어떤 선택을 했나요?
EX) 한눈치는 이렇게 답했어요
- [상황] 지난 주말에 친구 A, B랑 저녁 메뉴 정하는 대화를 나눴다.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었지만, 그냥 친구들이 원하는 식당으로 갔다. - [생각] 내가 의견을 말하고 고집을 부리면 친구들이 날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배려심이 없어 보일 것 같다. 두 명이 이미 먹고 싶은 걸 말했으니, 내가 맞추는 게 나을 것 같다. - [감정] 불편함, 무력감, 약간의 아쉬움, 답답함. - [행동] ‘아무거나 괜찮다’고 말했다. 친구들이 ‘넌 항상 그러더라, 아무거나가 제일 어려워.’라고 웃으며 농담했는데 마음 한편에 뭔지 모를 불편함이 남았다. |
과거의 나를 솔직히 돌아보는 일이 처음엔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적어 보면, 그때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게 되고, 앞으로의 나에게 작은 변화의 힌트를 줄 수 있을 거예요.
STEP 2
그때의 나를 인정하기
대화 중에 내가 원하는 걸 말하기 어려웠다면,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한눈치처럼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했을 수도 있고, 나 자신도 원하는 게 뭔지 몰랐을 수도 있어요. 그러한 이유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해 주는 것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MISSION
그 상황에서 내 의견을 말하지 못했던 나에게 인정의 말을 건네보세요.
“그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어. 괜찮아. 다음 기회가 있을 거야. 충분해”와 같은 말들을 넣어서
그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거예요.
EX) 한눈치는 이렇게 말했어요
“그때 나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컸던 거야.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니까 그런 선택을 했던 거겠지. 그 선택도 충분히 괜찮아. 그리고 다음엔 내가 먹고 싶은 걸 조금이라도 말해볼 수 있는 연습을 해봐도 좋을 것 같아.” |
STEP 3
작은 표현부터 연습하기
모든 상황에서 내 의견을 표현할 필요는 없지만, 내 생각과 감정은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절대 알 수 없어요. 심지어, 내가 정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 아주 작은 일부터 내 생각과 감정을 일단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점심 메뉴를 정하거나, 함께 만날 장소를 정하는 것처럼 작은 일에서부터요.
TIP. 만약 상대방의 반응이 걱정된다면, 나의 의견을 말한 다음에 상대의 의견을 묻는 말을 덧붙여보세요. 아래 눈치처럼 말이에요!
EX) 한눈치는 이렇게 연습했어요
- “이 식당 가보는 거 어때? SNS에서 봤는데 맛있어 보여서 너랑 가고 싶었어. 넌 어때?” - “오늘은 조금 피곤해서 사람 많은 곳보다는 조용한 카페에서 놀고 싶어. 너도 괜찮으면 카페 갈까?” - “내가 이번 발표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데, 이런 방향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 네 생각은 어때?" |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표현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감을 되찾고, 점점 더 내 생각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될 거예요!
STEP 4
나의 표현을 칭찬하기
내가 원하는 걸 말하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용기 있는 선택이랍니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한 이후에는 용기를 낸 나를 칭찬해 주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내 마음을 표현하는 내가 참 멋지다.”, “오늘 내 생각을 말한 건 정말 잘했어.” 이렇게 말이에요!
예를 들어, 한눈치가 3단계를 연습하고 친구와 식사할 때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얘기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친구가 그 의견을 받아들였든 거절했든 상관없이, 그 순간 나는 내 생각을 아주 잘 전달한 것이에요. 그러니 혹시 상대가 거절하더라도, 내 의견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나를 칭찬해 주세요. 나를 칭찬하는 습관은 자기 존중과 자존감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 될 거예요. 오늘부턴, 작은 일이라도 나의 의견을 표현해 보고, 마음속으로 나 자신을 마음껏 칭찬해 주세요.
오늘은 <내 의견을 표현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오늘 알려드린 방법처럼 작은 것에서부터 나의 의견을 조금씩 표현하고, 그렇게 표현한 나를 칭찬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것은 물론 나 자신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오늘 나눈 이야기를 더욱 재밌게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아래에 ‘하트키트(HEART-KIT)를 준비해 뒀어요. 꼭 다운로드받아서 함께하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