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취업이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데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기댈 곳도 없어 여기저기 서칭 하다가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군대를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을 했는데 대학 생활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의 중요성을 잘 모를 뿐더러, 학과에 적성과 흥미조차 없어졌습니다. 남들 다 하는 평범하게 살기가 목표였는데 그것마저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 끈기와 인내심이 부족한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게 제가 정신이 이상한 건지 학업과 실생활에 집중을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실 신천지 사람입니다. 세상사람들이 그렇게 욕 해대는 곳. 그곳 맞습니다. 저는 이곳을 욕과 비난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왜 현생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학업과 생활보다는 교회의 일을 더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교회의 일을 못하면 뭔가 불안하고 '내가 이거 못하면 어쩌지.. 목표 달성해야 되는데.. 여기에 민폐 끼치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마다 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도 있었기에 이제는 포기하고 싶지만 또 포기할 수는 없는데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한심합니다.. 교회 사람들의 연락들을 제가 잠수를 타고 있는데 그냥 마음이 안 좋습니다. 현생을 살면서 그저 교회의 일 하나 안 하는 건데 왜 이러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정신적으로 이상해지는 거 같아서 정신병원도 갈까 생각 중입니다. 가족한테 얘기하면 이상한 애 취급 받고 무시 당할까 봐 가족한테도 얘기 못하고 어디에도 얘기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다가 끄적여봅니다..ㅠㅠ 삶이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이 너무 깜깜합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금연님 안녕하세요.
용기 내어 마음속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혼자서 감당해온 시간들이 얼마나 길었을지 느껴졌어요.
학업, 진로, 교회에서의 역할까지 동시에 신경 쓰다 보니 마음이 지치고 방향을 잃은 느낌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 같아요.
특히 교회와 관련해서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부분이 많이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은 금연님이 오랫동안 책임감과 압박 속에서 생활해왔을 때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반응일 수 있어요.
또 한편으로는 “현생을 잘 살고 싶다”는 마음과 “이걸 놓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마음이 동시에 있어서, 그 사이에서 계속 흔들리고 있는 상태처럼 느껴집니다.
지금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한 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 지금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한 가지부터 천천히 정리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지금처럼 정신적으로 버겁게 느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의 상태를 이해하고 정리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도움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또 혼자서 감당하기 어렵게 느껴진다면, 마음하나 심층상담을 통해 상담사와 지금의 상황과 감정을 차분히 나눠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부담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의 혼란은 금연님이 너무 많은 것을 혼자서 감당해왔기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어요.
금연님의 삶이 조금이라도 덜 버거운 방향으로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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