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너무 지치고 괴롭고 힘들어요

김세연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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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중학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사실 밖에서는 정말 많이 웃고 밝게 지내고 붙임성이 좋다는 소리도 여러 번 들을 만큼 활발하게 지내요. 그런데 1년 전, 초등학교 때 은따로 몇 개월 간 고통 속에서 지내며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고 위클래스 상담과 심리 상담 센터를 오가며 하루하루를 버텼었어요. 그리고 올해 3월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이제 정말 끝났다 라고 생각하며 밝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입학 날 때부터 과거와 같은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더 활발하게 지냈어요. 그 결과 친구들은 저를 좋아해주었죠. 4월부터 저와 항상 같이 다니던 소극적이고 친해지면 재밌는 그런 소중한 친구 한 명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2학기 수련회를 갔다 오고 나서 부터 저희 반에서 조금 잘 나가는 애들이랑 다니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때부터 제 멘탈이 흔들렸던 것 같아요. 너무 너무 불안하고 힘들었습니다. 그 친구가 가끔씩 제 옆에 와주기도 하고 무리에 끼워주기도 했지만 소외 되는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 때까지만 해도 버틸만 했어요. 근데 제가 그 친구한테 잘못을 2개 정도 했었는데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 웃으며 끝냈어요. 여전히 지금도 그 친구와 같이 다니지만 날이 가면 갈 수록 저와 점점 멀어지더라구요. 저만 어울리는 무리가 없는 거 같아요. 곧 겨울방학이니까 좀만 버티자 라는 생각을 요즘 계속 하는데 자꾸 예전 기억이 떠오르네요. 너무 불안하고 괴롭고 힘들어요. 제가 웬만해선 이런 사이트나 남들, 심지어 부모님, 친구들한테도 힘들다고 얘기를 잘 안 하는데 이번 일은 왠지 모르게 누군가에게 툭 털어놓고 싶은데 그럴 사람이 없어서 여기에 올려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글자라도 좋으니 많은 충고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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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세연님,
마음 속 이야기 나눠주어서 고맙습니다.
힘들다고 말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 쌓아두면 감정이 어느 순간 한꺼번에 차오르면서 더 버겁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만큼 오래 참고 견뎌왔다는 뜻이겠죠. 친구들과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을 받을 때, 예전에 은근히 따돌려졌던 기억이 떠올라 불안과 괴로움이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죠. 마음은 과거의 상처를 다시 위험 신호처럼 꺼내 보여주거든요.

'나만 어울리는 무리가 없는 것 같다'는 불안도 이해돼요. 중학교 시기는 누구나 친구 관계가 자주 바뀌고, 소속감 때문에 더 예민해지는 때니까요. 밝게 지내려고 애쓴 세연님의 노력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계속 혼자 버티기엔 지금 마음이 너무 꽉 차 있는 것 같아요. 안전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을 터놓을 곳’이 꼭 필요해 보여요. 위클래스 선생님, 담임, 믿을 만한 어른에게 “요즘 불안해서 힘들다”는 한 문장만으로도 시작해도 괜찮아요. 학교 밖이라면 청소년상담전화 1388도 언제든 연결될 수 있어요.

세연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줄 곳은 분명 있고, 도움을 구하는 건 용기 있는 선택이에요. 지금의 불안은 지나갈 수 있고, 그 과정을 혼자서만 감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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