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럴때는 어떻게 하나요?

치코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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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가 회사일로 많이 지치고 아파서 집에서도 기운없이 시름시름하고 있어요. 우울감도 심해서 가족들에게도 말하면서 한바탕 울기도 했었어요. 그래도 너무 힘들어서 찾아온 마음하나 고민상담이나 감정기록 어플등을 통해서 조금은 나아졌었는데요. 특히 오늘은 이번주 업무중 가장 걱정했던걸 무사히 마무리 한터라 평소보다 좀 가벼운 기분이었는데 집에오니 엄마 상태가 안좋은거 같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큰 수술도 받으셨어서 일상생활은 어느정도 가능하시지만 몸이 약한 편이시고 우울증도 앓으셨었는데 오늘따라 몸상태가 안좋아서 평소보다 짜증이 심하셨어요... 처음엔 그냥 듣다가 결국 저도 짜증내듯이 맞받아쳤는데 엄마가 머리아프단 듯이 알겠으니 말 그만하라며 짜증을 심하게 내더라구요. 더이상 대화가 힘들것 같아서 저도 그냥 방으로 피했는데 엄마 아픈거 알아서 부담주기도 짜증내기도 싫은데 그 순간을 못참아서 짜증낸게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러고는 그럼 나도 힘든데 내 마음은 누가 알아주나하고 존중받지 못하는거 같아 서러워서 또 울고요. 우울하고 무기력했던 평소보다 기분좋게 귀가했던만큼 이런 일이 있으니 더 기분이 땅밑으로 꺼지고 무너지는거 같아요. 그냥 지쳐서 마음도 약해진걸까요? 요즘 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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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치코님, 이곳과 감정 기록 앱으로 조금은 나아졌다고 느끼시고,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크셨다고 기억하는데 마무리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하셨을 텐데 어머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마음이 많이 쓰이셨을 것 같아요. 치코님 나름대로 애쓰고 참으며 지내고 계셨고, 이제 좀 나아졌다 싶을 때 이런 사건이 생겨 마음이 많이 상하셨겠어요. 어머님의 몸이나 마음 상태를 고려하더라도, 가족이 짜증을 내면 자동적으로 짜증 나는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 마음을 혼자 삭이며 서러워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아픕니다.

치코님도 애쓴 마음 위로받고 알아주길 원하셨을 텐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로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밖에 없고, 그 누구라도 버겁게 느껴지는 일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을 아껴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맛있는 거 먹기, 따뜻한 샤워 등으로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는 것도 좋고, 가벼운 산책이나 가까운 친구와의 통화 등 주의 전환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마음챙김 명상이나 일기쓰기 등으로 치코님의 마음을 지금처럼 잘 헤아려 주세요.

묵묵히 이 상황을 견뎌내고 계신 치코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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