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입니다 저한테는 오빠가 한명 있어요 오빠의 나이는 고등학교 1학년 오빠가 얼마전에 뚱뚱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일진들 한테 맞았거든요 그 이후 부터 오빠는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지금까지 계속 기운없이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얼마전에는 잠을 자다가 소변 실수 까지 했거든요 오빠가 방에서 오빠가 우는 소리가 들려서 가봤는데 소변 실수 한게 너무 수치스럽고 일진들 한테 맞은 트라우마 때문에 울고 있더라고요 오빠가 너무 걱정되요 ㅠㅠ 저한테 의지 했으면 좋겠는데 저를 피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오은성 님, 글을 읽으면서 오빠를 얼마나 아끼고 걱정하는지가 정말 잘 느껴졌어요.
오빠가 겪은 일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고, 그로 인한 두려움과 수치심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수 있어요.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실수를 하거나, 울음이 터지는 건 ‘이상한 반응’이 아니라 충격을 받은 사람이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트라우마 반응’이에요.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오히려 상처가 그만큼 깊다는 신호입니다.
지금 오빠가 오은성 님을 피하는 건, 싫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굳이 많은 말을 하려고 하기보다,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것이 큰 위로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나는 오빠 편이야. 말 안 해도 괜찮아.”
“그냥 옆에 있을게. 혼자가 아니야.”
이렇게 따뜻하게 짧게 전하는 말만으로도, 마음 한쪽이 놓일 수 있어요.
그리고 중요한 건, 지금 오빠의 상태는 오빠가 혼자서만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 상황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학교폭력과 트라우마는 방치하면 더 깊어질 수도 있어서, 믿을 수 있는 어른의 도움이 꼭 필요해요.
부모님이나 선생님, 보건교사, 상담 선생님, 또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같은 곳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해요.
때로는 피해 당사자가 직접 도움을 청하기 어려우니, 가족이 먼저 나서서 연결해 주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오은성 님이 이렇게 글을 쓰고, 오빠를 걱정하고, 방법을 찾으려는 것 자체가 이미 오빠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을 거예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조용히 지켜봐 주고, 필요할 땐 도움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준다면, 오빠는 분명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가장 중요한 점은 오은성 님도 오빠에 대한 걱정으로 너무 걱정으로 지치지 않도록, 자신도 아끼고 돌봐주는 거 잊지 마세요.
필요하다면 오은성 님도 어른에게 털어놓고, 함께 해줄 어른의 도움을 찾으시길 바라요.
누군가를 걱정할 줄 아는 마음은, 누군가에게도 꼭 지켜져야 할 마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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